KBL 시즌 특집
마레이 창원 LG 1위·허훈 부산 KCC 우승, 2025-2026 KBL 최종 순위와 새 시즌 관전 포인트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는 창원 LG, 챔피언결정전 우승팀은 부산 KCC다. 2025-2026 KBL 10개 구단의 최종 승패를 정리하고, 허훈·마레이·이정현을 통해 올해 농구를 읽는 기준을 살폈다.
| 순위 | 구단 | 승 | 패 | 승차 |
|---|---|---|---|---|
| 1 | 창원 LG | 36 | 18 | — |
| 2 | 안양 정관장 | 35 | 19 | 1.0 |
| 3 | 원주 DB | 33 | 21 | 3.0 |
| 4 | 서울 SK | 32 | 22 | 4.0 |
| 5 | 고양 소노 | 28 | 26 | 8.0 |
| 6 | 부산 KCC | 28 | 26 | 8.0 |
| 7 | 수원 KT | 27 | 27 | 9.0 |
| 8 | 울산 현대모비스 | 18 | 36 | 18.0 |
| 9 | 대구 한국가스공사 | 17 | 37 | 19.0 |
| 10 | 서울 삼성 | 16 | 38 | 20.0 |
전년도 1위와 우승팀이 다른 이유
2026-2027시즌을 보기 전에 전년도 순위를 찾는다면 기준은 2026년 4월 8일 끝난 2025-2026 정규리그다. 당시 1위는 36승 18패의 창원 LG였다. 그러나 봄에 열린 챔피언결정전 우승은 부산 KCC가 차지했다. 정규리그 순위표와 플레이오프 최종 결과는 서로 다른 기록이므로 하나의 순위로 합쳐 읽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정규리그는 긴 기간 동안 여러 상대를 반복해서 만나 쌓은 성적이다. 플레이오프는 진출한 팀끼리 시리즈를 치러 마지막 승자를 정한다. 따라서 LG의 정규리그 1위와 KCC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은 동시에 성립한다. 어느 팀이 지난해 최고였는지 묻는다면 먼저 정규리그 성적을 묻는지, 최종 우승을 묻는지 나눠 답해야 한다.
창원 LG부터 서울 삼성까지, 10개 구단 최종 순위
지난 정규리그에서는 LG에 이어 안양 정관장이 35승 19패, 원주 DB가 33승 21패, 서울 SK가 32승 22패를 기록했다. 상위 네 팀은 모두 30승을 넘겼고, LG와 정관장의 차이는 한 경기였다. 시즌 마지막까지 얻은 승리 하나가 순위와 다음 단계의 출발 조건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배열이다.
고양 소노와 부산 KCC는 나란히 28승 26패였지만 공식 최종 순위는 소노 5위, KCC 6위였다. 수원 KT는 27승 27패로 7위, 울산 현대모비스는 18승 36패로 8위였다.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서울 삼성은 각각 17승 37패, 16승 38패로 9·10위에 자리했다. 같은 승패를 기록했다고 공동 순위로 임의 표기하지 않고 공식 최종 순서를 유지했다.
허훈 부산 KCC, 정규 6위에서 챔피언까지
KCC는 정규리그 6위로 출발한 뒤 챔피언결정전에서 소노를 시리즈 4승 1패로 제압했다. 허훈은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정규리그 순위가 낮으면 우승 경쟁에서 반드시 밀린다는 단순한 예상을 깨뜨린 결과다. 그렇다고 정규리그 54경기의 의미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마지막 우승과 그곳에 도달하기까지의 성적을 나눠 평가해야 한다.
이 사례에서 얻을 관전 포인트는 팀이 언제 어떤 조합으로 경기하는가다. 긴 시즌에는 부상과 체력, 출전 조합이 계속 달라질 수 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특정 상대를 연속해서 만나며 공격과 수비를 조정할 기회가 생긴다. 순위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변화가 드러나는 구간이다. 다만 모든 6위 팀이 같은 경로를 재현할 수 있다는 법칙으로 일반화할 수는 없다.
마레이 창원 LG, 정규 1위의 장점은 꾸준함에서 찾는다
LG의 36승은 정규리그 54경기 중 3분의 2를 이겼다는 뜻이다. 특정 상대에게 한 번 크게 이긴 기록보다 여러 달에 걸쳐 승리를 쌓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새 시즌에 LG를 볼 때도 단순히 지난 1위라는 이름표만 볼 것이 아니라, 접전에서 수비를 유지하고 공격 기회를 안정적으로 만드는 과정이 이어지는지 확인할 만하다.
마레이를 중심으로 골밑을 볼 때는 득점과 리바운드를 따로 놓지 말고 연결해 보자. 수비 리바운드를 확보해야 상대의 추가 슛을 막고 다음 공격을 시작할 수 있다. 반대로 공격 리바운드는 첫 슛이 들어가지 않은 공격을 다시 살린다. 새 시즌의 강점을 평가할 때도 한 경기의 큰 숫자뿐 아니라 팀 전체가 이런 기회를 얼마나 꾸준히 만들어 내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정현 고양 소노, 5위라는 숫자 뒤의 경쟁력
고양 소노는 정규리그 5위였지만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랐다. KBL 공식 수상 기록에서는 이정현이 2025-2026시즌 국내선수 MVP로 확인된다. 팀 순위와 개인의 기여가 항상 같은 위치에 놓이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한 선수의 성적을 이해할 때도 팀이 어떤 역할을 맡겼고, 그 역할을 얼마나 많은 상황에서 수행했는지 함께 볼 필요가 있다.
이정현을 따라 경기를 보는 팬이라면 득점한 장면 다음에 동료에게 공이 연결되는 과정까지 시선을 넓혀 보자. 강한 수비가 볼 소유자에게 몰릴수록 다른 선수가 공간을 얻을 수 있다. 그 공간을 실제 좋은 슛으로 바꾸는 것은 패스와 이동이 맞물려야 가능하다. 개인의 존재감이 팀의 공격 구조를 어떻게 바꾸는지가 새 시즌에도 흥미로운 관전 지점이다.
새 시즌의 선수 이름에는 현재 팀과 기준일이 필요하다
전년도 순위와 함께 스타 선수를 검색할 때는 과거 소속이 섞일 수 있다. 허훈의 지난 우승은 부산 KCC에서 이룬 기록이다. 또 KCC가 우승했을 때의 선수단을 올해 명단으로 그대로 생각해서도 안 된다. 최준용과 송교창의 해외 진출로 새 시즌 구성이 달라졌다는 보도처럼, 같은 구단 이름 아래에서도 역할과 조합은 변한다.
선수의 프로필은 이름과 경력을 이해하는 데 유용하고, 현재 경기 정보는 이번 시즌 역할을 확인하는 데 필요하다. 오래된 인터뷰에서 소개된 소속이나 포지션 설명을 현재 경기의 확정 정보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혼란을 줄일 수 있다. 팀과 선수를 함께 검색하되 시즌명까지 붙이는 습관이 전년도 기록과 최신 소식을 연결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지난 순위표를 올해 예상표로 바꾸기 전에
전년도 하위권 팀은 무엇을 개선했는지, 상위권 팀은 어떤 강점을 유지했는지를 질문하면 순위표가 살아 있는 자료가 된다. 득점원이 바뀌었는지, 공을 운반할 선수가 늘었는지, 리바운드와 수비 로테이션을 버틸 선수층이 생겼는지 살펴볼 수 있다. 이 질문의 답은 지난 최종 순위만으로 나오지 않는다. 새 시즌 경기에서 반복되는 장면을 확인해야 한다.
2025-2026시즌의 핵심은 LG 정규리그 1위, KCC 챔피언결정전 우승, 소노 준우승이다. 세 결과를 함께 기억하면 올해의 기대를 더 정확하게 세울 수 있다. 허훈과 마레이, 이정현의 이름을 출발점으로 삼되 현재 동료들과 어떤 농구를 만드는지 지켜보자. 지난 순위표는 새 시즌의 결론이 아니라 변화의 크기를 비교할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