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시즌 특집
신한은행 가네다 마나·BNK 임연서, WKBL 새 얼굴…지난 시즌 순위부터 신인 지명까지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는 KB스타즈, 2위는 하나은행이었다. 8월 19일 드래프트에서는 신한은행 가네다 마나, BNK썸 임연서 등 신인 15명이 선택받았다. 2026-2027시즌의 경쟁을 순위와 새 얼굴로 읽는다.
| 순위 | 팀 | 승 | 패 | 승률 |
|---|---|---|---|---|
| 1 | 청주 KB스타즈 | 21 | 9 | .700 |
| 2 | 부천 하나은행 | 20 | 10 | .667 |
| 3 | 용인 삼성생명 | 14 | 16 | .467 |
| 4 | 아산 우리은행 | 13 | 17 | .433 |
| 5 | 부산 BNK썸 | 13 | 17 | .433 |
| 6 | 인천 신한은행 | 9 | 21 | .300 |
작년 순위와 올해 기대는 나눠서 봐야 한다
새 시즌을 앞두고 가장 빠르게 전력을 비교하는 방법은 지난 시즌 순위를 펼쳐 보는 것이다. 2025-2026 WKBL 정규리그에서는 청주 KB스타즈가 21승 9패로 1위, 부천 하나은행이 20승 10패로 2위를 차지했다. 용인 삼성생명은 14승 16패로 3위였다. 상위 두 팀 사이의 간격은 한 경기였지만, 2위와 3위는 여섯 경기 차였다. 우승 경쟁과 플레이오프 진입 경쟁의 온도가 달랐다는 점을 보여준다.
아산 우리은행과 부산 BNK썸은 나란히 13승 17패였으며 최종 순위는 우리은행 4위, BNK썸 5위였다. 인천 신한은행은 9승 21패로 6위에 머물렀다. 같은 승패라도 최종 순위가 같지는 않았다는 점이 중요하다. 올해도 단순 승률만 보고 중위권 경쟁을 이해하기보다 팀 간 맞대결 결과와 공식 순위표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결정전 결과를 구분하자
지난 시즌 KB스타즈는 정규리그 1위에 이어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삼성생명은 정규리그 3위에서 챔피언결정전 준우승까지 올라갔다. 이 결과만으로도 정규리그 순위표가 시즌의 모든 이야기를 담지는 못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긴 일정에서 꾸준히 이기는 능력과 짧은 시리즈에서 특정 상대를 공략하는 능력은 서로 연결되지만 똑같지는 않다.
새 시즌은 팀당 35경기 체제로 바뀐다. 지난 시즌 30경기 기준의 승수를 그대로 올해 예상 승수와 비교하면 경기 수 차이를 놓치게 된다. 21승이라는 숫자 자체보다 70%였던 KB스타즈의 승률, 접전에서 승리를 확보하는 방식, 주전이 빠지는 구간을 버티는 능력을 함께 봐야 한다. 작년 순위는 출발점으로 유용하지만 이적과 신인 합류 이후의 현재 전력을 대신해 주지는 않는다.
신인 드래프트는 이미 끝났다, 전체 1순위는 가네다 마나
2026-2027 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는 개막 이후에 열리는 예정 행사가 아니다. 이미 8월 19일 진행됐고, 참가자 39명 가운데 15명이 구단의 선택을 받았다. 전체 1순위는 신한은행의 가네다 마나다. 일본 리그 경력이 있는 외국국적동포 선수라는 점에서 국내 고교 무대를 막 떠난 신인과 출발점이 다르다. 신인이라는 한 단어로 모든 선수를 같은 성장 단계에 놓기는 어렵다.
지난 시즌 최하위였던 신한은행에 필요한 것은 새 선수의 화제성을 실제 경기력으로 연결하는 일이다. 가네다 마나의 공격이 어떤 위치에서 시작되는지, 공을 오래 소유하지 않아도 팀 공격을 도울 수 있는지, 수비 전환에서 기존 선수와 얼마나 빨리 호흡을 맞추는지를 살펴볼 만하다. 1순위라는 지명 순번은 기대의 크기를 보여줄 뿐, 개막전 선발이나 일정한 출전 시간을 보장하는 근거는 아니다.
BNK 임연서, 팀 순위를 바꾸는 작은 역할부터
2순위는 BNK썸이 선택한 수피아여고 가드 임연서다. 지난 시즌 5위였던 BNK썸에는 플레이오프 진입 경쟁에서 필요한 한두 번의 공격과 수비를 추가할 새 자원이 될 수 있다. 고교에서 보여준 가능성이 프로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드러날지는 실제 경기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상대의 압박 속에서 공을 안전하게 운반하고 공격을 시작하는 과정부터 난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신인 가드를 평가할 때는 득점이 없었던 시간을 함께 보자. 공을 받기 전 다음 패스 방향을 확인했는지, 압박을 받았을 때 공격 시간을 지나치게 쓰지 않았는지, 공을 넘긴 뒤 다시 움직였는지가 중요하다. 한 경기에서 크게 활약하는 것만큼 작은 역할을 여러 경기에서 반복하는 능력이 신뢰를 만든다. 임연서의 합류를 곧바로 팀 순위 상승과 연결하기보다는 시즌 초 맡게 되는 역할이 얼마나 구체적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우리은행 김리혜·하나은행 오쿠라 유리, 서로 다른 적응 과제
1라운드 3순위로 우리은행에 지명된 김리혜와 4순위로 하나은행의 선택을 받은 오쿠라 유리도 새 시즌의 이름이다. 우리은행은 김단비와 새로 합류한 강이슬의 조합이 관심을 받는 가운데 김리혜가 어떤 역할을 더할지 지켜볼 팀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라는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새 자원을 어떻게 활용할지가 관건이다.
신인에게 필요한 역할은 팀마다 다르다. 공격을 주도하는 선수가 이미 있는 팀에서는 공이 없는 상황의 움직임과 수비 위치가 먼저 평가될 수 있다. 특정 조합에서 리바운드를 보완하거나 상대의 큰 선수를 맡는 능력이 필요할 수도 있다. 지명 순번만 나열하면 보이지 않는 차이다. 김리혜와 오쿠라 유리의 출전 여부가 확인되면 함께 코트에 선 선수, 교체 시점, 맡은 수비 상대를 같이 살펴보는 것이 좋다.
KB 원이아나·삼성생명 이소희, 이름 옆 팀까지 확인
KB스타즈는 1라운드 5순위로 원이아나를, 삼성생명은 6순위로 숙명여고 출신 이소희를 지명했다. 특히 삼성생명 신인 이소희는 BNK썸에서 뛰는 이소희와 구분해서 읽어야 한다. 선수 이름만 넣은 검색 결과나 짧은 영상 제목으로는 다른 선수의 기록을 혼동할 수 있다. 신인 기사를 볼 때 출신 학교와 지명 구단을 함께 확인해야 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우승팀에 합류한 신인은 당장 많은 시간을 뛰지 못하더라도 준비해야 할 역할이 분명할 수 있다. 주전의 휴식 시간에 흐름을 지키거나 상대의 특정 조합에 대응하는 일이 먼저 주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출전 시간이 늘었다고 성장이 자동으로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원이아나와 이소희 모두 실제 경기에서 어떤 책임을 맡는지 확인한 뒤 평가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현재 지명 결과만으로 선발 경쟁의 승자나 신인상을 예단할 수는 없다.
신인과 팀을 함께 보면 새 시즌이 더 잘 보인다
개막 초반에는 지난 시즌 순위표와 신인 명단을 함께 펼쳐 두면 좋다. 상위권 팀은 기존 경쟁력을 지키면서 교체 자원을 넓히는지, 하위권 팀은 새 얼굴을 통해 반복되던 약점을 줄이는지 확인할 수 있다. 신인의 득점, 리바운드, 도움 수치와 더불어 출전 시간 동안 팀이 어떤 농구를 했는지를 보면 평가가 선명해진다.
선수의 프로필에서 생긴 관심은 실제 소속팀과 경기 속 역할을 살펴보는 즐거움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가네다 마나-신한은행, 임연서-BNK썸, 김리혜-우리은행처럼 이름과 팀을 함께 기억하면 영상과 경기 기록도 찾기 쉬워진다. 새 시즌 첫 경기의 결과는 한 번의 답이고, 신인이 팀에 자리 잡는 과정은 그 이후 여러 경기에서 확인할 이야기다.